고위공직자 35명 재산 신고…유재훈 51억·이주호 44억

공직자윤리위, 작년말 기준 대상 공개
신규임용 10명, 승진 5명, 퇴직 15명
'퇴직자 1위' 조성렬 전 대사 74억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위공직자 35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24일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지난해 11월2일부터 12월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이다. 신규 임용 10명, 승진 5명, 퇴직 15명이다.



현직자 중 유재훈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51억5389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유 사장의 신고 재산 중 부동산이 42억835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건물 34억4926만원, 토지 8억3429만원이다.

유 사장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8억7400만원 규모의 아파트와 종로구 홍파동에 7억1000만원 규모 아파트 전세(임차)권을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도 8억5832만원짜리 아파트가 있다.

장남 명의의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694만원짜리 복합건물 보유 사실을 공개했지만 부친과 장녀의 재산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신고하지 않았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50억1857만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44억54만원을 각각 적어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40억4159만원),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33억1685만원),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원장(28억9498만원),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27억7만원), 김태기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26억5246만원),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22억8997만원), 유은철 한국부동산원 부원장 겸 혁신경영본부장(15억1758만원), 이성희 대검찰청 감찰부장(13억9215만원), 손연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9억7759만원) 등도 수억원대 재산을 공개했다.

퇴직자 중 총액 1위는 74억3052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조성렬 전 외교부 본부대사였다.

조 전 대사의 신고 재산 중 부동산이 전체의 56.1%인 41억6818만원에 달한다.

조 전 대사 명의로 인천 동구 송림동 인천산업용품유통단지에 9536만원짜리 상가 건물이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10억8141만원짜리 아파트와 용산구 한강로3가의 6억4000만원짜리 아파트 전세(임차)권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돼 있다. 장녀 명의로 된 서울 중구 황학동에 6억3000만원 규모의 아파트 전세(임차)권도 신고했다.

조 전 본부대사 다음으로 퇴직자 중 재산이 많은 사람은 양기돈 전 한국부동산원 부원장(31억3686만원)과 이석구 전 외교부 본부대사(23억9439만원)다. 강재영 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10억1844만원)과 배진환 잔 한국지방세연구원 원장(16억2224만원)은 각각 10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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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