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3·1운동정신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어"

페이스북 통해 입장 밝혀
대일정책 총제적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절 14주년을 맞은 1일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자는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 과거를 바로 세워야 올바로 전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의 대일정책을 총체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관계 개선의 걸림돌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국민의 안전이 달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한미일 군사훈련이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로 표기된 채 진행되는 일 모두 '굴종 외교', '종속 외교'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선열들께서 목 놓아 외친 자주독립은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자각에 근거했다.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평화와 국익을 저버리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다.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열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겠다느 3·1운동정신은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됐다. 외세에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대한민국은 경제 강국, 국방 강국으로 거듭났다. 3·1운동이 지켜낸 자유, 평등 정신은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이어졌다"면서도 "(지금은) 어느 때보다 3.1운동 정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꼬집었다.

또 "자주독립의 의지가 식민통치를 뒤흔들고, 평화의 외침이 총칼을 이겨낸 날이다. 104년 전, 일제의 폭거에 굴하지 않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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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