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앞으론 美 타격력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아"

안보 3문서 '타격 능력'에 공격력 가져
美는 '창'-日은 '방패' 기존 역할 변화
앞으론 '창' 일부 담당…"방패 위한 능력"
"반격 능력 운용, 미·일이 협력해 대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일 '반격 능력'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앞으로는 미국의 타격력에 완전히 의지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스키오 히데오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스키오 의원은 "지금까지 일본은 방패, 미국은 창 역할을 분담했지만, 이번 안보 관련 3개 문건으로 지금까지 일본이 갖지 못했던 '창'의 일부를 담당하는 등 기본 역할이 바뀌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는 미국의 타격 능력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는다"면서 "반격 능력 운용은 미·일이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반격 능력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굳이 말씀드리자면 '방패를 위한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NHK는 "기시다 총리는 적의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에 대해 미국의 타격력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16일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개 문서를 개정했다.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비를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로 두 배 증액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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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