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상륙훈련연습 해병대 "싸우면 이기는 '해병다움' 보일 것"

본격 '결정적 행동' 앞두고 한미태 연합군 상륙훈련연습 집중
양화종 중령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와 성공 보장할 것"

코브라골드 2023의 '결정적 행동(상륙훈련)'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태국 핫야오 해변에서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한미태 해병들의 훈련연습이 한창이었다.

상륙훈련은 한·미·태 해병대 연합 수색팀이 고무보트(IBS)를 이용해 해안에 은밀하게 침투한 뒤 정찰 및 감시, 적과 장애물을 제거하며 시작됐다. 이후 F-35, F-16, MV-22(오프스리) 등 항공자산의 엄호 아래 연합 상륙군은 핫야오 해안에 상륙하는 연습을 했다.



한국 해병대는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를 이용한 상륙훈련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에서도 한국 해병대는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본격적인 상륙훈련을 위한 준비에 몰두했다.


해병대에서 상륙훈력을 지휘하고 있는 양화종 상륙군 대대장(해병대 중령)은 2일 현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다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 대대장은 "우리 해병대는 그동안 코브라골드 훈련을 통해 국내외 어떤 지역, 어떤 환경에서도 동맹군과 함께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전천후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의 역량을 향상시켜 왔다"며 "지난 5년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서 대대급 수준의 야외기동훈련(FTX)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국내에서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해병대다운 완벽한 전투력을 갖추고 임무수행을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우리 부대는 대한민국 군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내·외적으로 품격있는 자세를 갖춰 타국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임의의 지역·다양한 환경에서도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와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해병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태국과 미국 주관으로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UN으로부터 권한을 이임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 참관국으로 동참하다가 201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 우리 군의 참가 규모는 해군·해병대 장병 445명과 일출봉함(LST-Ⅱ, 4900톤급),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808 차륜형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이다.

이번 훈련에 우리 군은 ▲야외기동훈련(FTX) ▲지휘소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사이버방어 등 4개 분야 훈련에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으로는 해상훈련과 상륙훈련, 해병대훈련, 수색훈련, 특수전훈련, 통합사격훈련, 수중건설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우리 군 훈련전대는 미국, 태국과 함께 핫야오 해안에서 상륙훈련(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4일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위해 ▲훈련계획 수립(출전의지 고양) ▲전투수행능력 향상 ▲전투근무지원 완비 등 3단계에 걸쳐 준비를 했다.

훈련계획 수립 및 출전의지 고양 단계에서는 대대급 참모단에서 훈련일정 수립과 훈련을 위한 세부전투 수행절차를 계획했다. 중대급 이하 제대에서는 대한민국 국군을 대표해 연합훈련에 참가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출전의지가 고양될 수 있도록 정신전력을 강화했다.

전투수행능력 향상 단계에서는 5박6일의 대대전술훈련과 공용·개인화기 사격훈련, 더쎈(The SSEN) 해병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숙달했다. 마지막으로 전투근무지원 완비단계에서는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 및 물자·장비 정비 등을 실시했다.


그는 "대대장을 비롯해 상륙단원 총원이 일치단결해 훈련준비에 매진했다. 그동안 우리 해병 장병들이 보여준 열의와 노력을 믿고 있다"며 부대원들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끝내고 오랜만에 실시되는 대규모 훈련인 만큼 승리하는 해병대의 모습을 보이면서 훈련 목표를 달성하고, 동맹군과 노하우를 교류하며 한층 더 전술전기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상륙단원 한사람 한사람이 서 있는 이곳에서 해병대 승리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병대 명예와 전통을 위해,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성실히 훈련에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상륙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병대는 오는 10일까지 태국 로타윈과 라용 등지에서 연합 정글수색훈련과 기동사격훈련을 실전적으로 실시한다. 또 학교건축, 한국어 교실 개설 등 인도적 민사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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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