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월등면 산불, 5시간여 만에 완진…47㏊불타

산불 진화헬기 23대·대원 307명 투입해 야간 진화까지 '진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 91명 귀가…비닐하우스 2동 전소

 전남 순천시 월등면에서 3일 오후 발생한 산불은 5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뒤 완전히 진압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전남도,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께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산15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됐으며 황전면 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23대와 진화 장비, 대원 300여 명을 투입해 주불을 잡으며 산불의 확산을 막았다.

대원들은 오후 6시 이후 해가 지자 야간산불작전에 돌입하는 등 산불 진화를 위해 진땀을 뺐다.

산불은 산불지휘·진화차 14대, 소방차 14대 등 산불 진화 장비 28대와 산불진화대원 307명에 의해 오후 7시 50분께 주불이 잡혔다.

산불로 인근 마을주민 9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나 전원 귀가했다. 비닐하우스 2동 전소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불조사를 실시해 산불의 정확한 원인 및 피해 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장에 나가 산불 진화를 현장 지휘했으며 시 공무원들도 총출동해 진화작업과 동시에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살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전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야간에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가용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전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야간시간에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령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며 강원 동해안 지역은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특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