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친일파' 발언 후폭풍…"백배 사죄하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방식을 지지하며 '친일파가 되겠다'고 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11개 단체는 10일 오전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욕 해법 찬성하는 김영환 지사는 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 결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면 우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했다"며 "김 지사는 도민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멸감과 상처를 안긴 친일파 망언에 대해 백배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대위 변제 방침이 나온 직후 이를 '통 큰 결단'이라고 평가하면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했다.

이를 시대착오적 망언이라고 규정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사과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나 그는 전날 "반어법을 이해 못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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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