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가는 1970만원…경기, 전년比 27%↑
올해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민간 분양에 비해 3.3㎡당 5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민간의 분양 가격 오름폭이 컸던 반면, 공공분양의 경우 추정 분양가를 적용하는 사전청약 단지가 늘면서 분양가 산정이 보수적으로 책정돼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R114가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공공, 민간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공분양 아파트는 1469만원, 민간분양은 197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에 비해 3.3㎡당 10만원(1459만원→1469만원) 오른 반면, 민간 분양은 1817만원에서 1970만원으로 153만원 증가했다.
공공과 민간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격차는 3.3㎡당 501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변동이 크지 않은 공공분양과는 달리 민간 분양가는 2021년 이후 인상 폭이 컸다.
수도권 민간 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오른 데는 경기지역의 분양가 상승 영향이 컸다. 올해 경기 민간 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2만원으로, 지난해 1578만원보다 27% 상승했다.
올해 1월 안양시 후분양 아파트 '평촌센텀퍼스트'가 전용면적 84㎡기준 10억원 수준(최초 분양가 기준)에 분양했으며, 2월 분양한 구리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경기 남부권의 정비사업 단지가 평균 분양가격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오름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수 입지에 초기자금 부담이 적은 공공분양 아파트가 선전하고 있다"며 "이달 중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 기간이 완화되면 공공분양 신규 단지에 청약 관심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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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