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꿀벌 집단 실종과 폐사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2일 열린 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양봉농가 피해 지원 촉구를 위한 건의안'을 채택해 본회의로 넘겼다.
건의안에서 산경위는 "이상 고온과 응애 확산, 드론을 활용한 농약 살포, 말벌 공격 등 복합적 원인으로 꿀벌의 집단 폐사와 실종이 잇따르면서 도내 양봉 농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산경위에 따르면 도내 양봉 선도 농가 44가구 7777개 벌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가구 1301개 벌통이 꿀벌 폐사 또는 실종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농업재해’는 이상저온으로 인한 병해충만을 인정하고 있어 이상고온이 원인인 꿀벌 실종 피해는 지원받지 못한다.
건의안에서 산경위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꿀벌 피해에 대한 농업재해 인정과 가축재해 보험 보장범위 확대, 양봉 공익직불금 도입 등을 주문했다.
산경위는 오는 24일 열릴 제4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 건의안을 의결한 뒤 대통령실, 국회, 농림축산식품부에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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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