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직장인 10명 중 8명 재취업 원해…이유는 '생계비'

재취업 희망 사유 '재무적 요인' 가장 높아
고령자와 기업 간 선호 직무 불일치도 뚜렷

정년을 앞둔 부산 직장인 대다수가 정년 이후 생계비 확보를 위해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는 정년 5년 이내의 만 55세 직장인 200명과 기업 인사 담당 100명을 대상으로 한 '부산지역 고령자 고용 실태·활성화 방안'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0명 중 169명(84.5%)이 재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자영업 또는 사업을 하겠다는 비중은 31명(15.5%)에 불과했다.

재취업 희망 사유는 ▲재무적 요인(49.5%) ▲사회적 관계 지속(21.0%) ▲일하는 즐거움(20.0%) ▲기술·노하우 전수(7.5%) 순으로 나타났다.

재무적 요인을 택한 응답자의 70.7%는 생계비 확보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근로 소득이 노후 생계 수단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재취업 이후 희망 근로 연령은 ▲70세 이상 53% ▲65세 29.5%로 나타나 정년 이후에도 최소 5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을 일하고자 하는 응답자가 다수였다.


재취업 희망 직무에 대해서는 고령자와 기업 간의 불일치(미스매치)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자의 재취업 희망 직무는 ▲임원 및 관리자(22.5%) ▲일반사무(16.0%) 순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실제 기업 현장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이들 직무에 근무하는 비중은 각각 12.0%, 6.0%로 격차가 드러났다.

기업은 ▲단순 노무(20%)와 ▲기능직(16%)에서 고령자의 재취업을 원했으나 이들 직무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자 비중은 각각 3.0%, 2.5%로 적었다.

고령자가 재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 수준은 월 368만원인데 비해 실지급액은 월 296만원으로 72만원 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이미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특히나 고령 구직자와 기업의 니즈에 대한 불일치 해소 노력과 이를 뒷받침 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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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