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충북도 오송서 현안회의…철도공단 사업 시행 모색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청주시가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철도국가산단) 조성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철도국가산단은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구상한 첫 모델인 데다 주력 산업 전문기관이 사업을 시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성공 예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청주시 오송읍 철도기술연구원 오송분원에서 열린 국토부 주관 현안 회의에는 원희룡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등 사업 관계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5일 오송읍 99만3000㎡터를 철도국가산단 후보지로 예비 지정했다. 연 2~3%씩 성장하는 세계 철도산업과 부품·정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철도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차량·부품 제작·정비 등을 한곳에 모을 계획이다.
거점 정비센터 중심의 부품 기업과 시스템 분야 강소기업, 차량 제작사를 유치하고 연구개발 센터, 기업지원허브,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또는 특성화고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현안 회의에서 국토부는 철도국가산단 사업 시행을 철도공단에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토지주택공사(LH) 등 토지 개발 공공기관이 아닌, 주력 산업 전문기관 철도공단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법을 5월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2년 가까이 걸리는 공공기관 사업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대폭 줄이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등도 우선 순위를 부여해 1년 안에 끝내겠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철도국가산단 부지의 32%를 차지하는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 해제 역시 농림부와 사전협의를 완료한 상태여서 2026년이면 산업단지 조성 공사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원 장관은 "철도산업을 토대로 중부내륙시대를 열 수 있도록 국토부와 충북이 원팀으로 노력하자"면서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이 철도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하면 오송은 세계 철도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산단은 일반산단(지방산단), 농공단지 등과 달리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산단이어서 지자체는 적은 비용으로 산단을 조성하고 전략 업종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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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