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이나에 평화 찾도록 영향력 행사 촉구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이번 방중이 중국과 유럽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 환영행사를 주재한 후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두에 시진핑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이 3년 만에 방문한데 환영을 표시하면서 "그간 국제정세가 변화무쌍했지만 중국과 프랑스가 함께 노력하면서 양국 관계가 적극적인고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했다"고 언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양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하고 높은 수준의 전략소통을 했으며 코로나19에 맞서 상호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자 무역이 빠르게 늘어나고 항공우주, 농업 식품 등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보존, 아프리카 발전 등 의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지금 세계가 심각한 역사적 변화를 겪는 상황에서 중국과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자주의 전통을 가진 강대국으로서 세계 다극화, 국제관계 민주화의 확고한 추진자이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세계 평화, 안정, 번영을 수호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이 중국의 대외교류 전면 재개, 정협과 전인대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유럽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라며 중·유럽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북한, 이란 사태 등 국제문제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발휘하는 큰 영향력을 행사해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을 포함한 국제현안과 관련해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갖고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이 지난 2월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정치적 해법에 언급하며 그 내용을 전부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분쟁 해결을 위해 헌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전에 리창(李强) 총리와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연달아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리창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지난 2019년에 이어 3번째라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창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연임하고서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 첫 서방 주요국 국가원수라고 지적하며 양국 정상이 중대 현안에 관해 깊이 의견을 나눠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고 관계 발전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도 시진핑 주석이 이번 방중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장래 중국과 프랑스 관계에 중대하고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역시 방중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을 만나 3자 정상회의도 열었다.
국빈만찬에 참석한 마크롱 대통령은 7일에는 남부 광저우로 내려가 중산대학에서 중국 학생 1000명과 만나는 교류행사에 참석한다. 시진핑 주석이 이례적으로 직접 동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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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