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격차 8.9%포인트…오차범위 밖
정의 3.7%·기타 2.1%…무당층 11.2%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을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37.0%, 민주당은 45.9%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0.1%포인트, 민주당은 1.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지난주 10.0%포인트에서 8.9%포인트로 소폭 줄었지만,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6%포인트 높은 3.7%의 지지도를 얻었다. 이어 기타 정당은 2.1%, 무당층은 11.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70대에서 절반이 넘는 54.3%, 60대는 절반에 가까운 4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절반이 넘는 63.2%, 53.3%로 나타났으며, 18~29세(42.0%), 30대(45.3%)에서도 40%대를 보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4.6%) 민주당은 광주·전라(62.8%), 인천·경기(51.1%)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 얻었다.
직업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농·임·어업(53.9%) ▲무직·은퇴·기타(47.4%) 층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사무·관리·전문직(54.2%)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46.1%) ▲가정주부(48.9%) ▲자영업(45.5%) ▲학생(36.3%) 층에서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서는 33.7%가 국민의힘, 48.3%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보수층의 66.7%는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3.9%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당의 역할 분담과 가동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와 연이은 당 지도부 설화 논란에 내부 기강 단속 지적 등 내부 요인이 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며 "4·5 재보선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교육감 선거, 기초의원 선거 패배는 국민의힘에 심각한 경고등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배 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이슈는 잠복한 가운데 당 내부 정리도 잡음 없이 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방일은 빈손 평가 속 지지율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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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