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들고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의 '2023년 1분기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총 60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발생건수(5479건)와 비교해 528건(9.6%) 증가한 수치다.

강력범죄 숫자가 늘어난 것은 전체 범죄 숫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발생한 총 범죄는 35만4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2346건보다 2만8153건(8.7%) 증가했다.

다만 전체 범죄 발생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강력범죄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강력범죄 중에서도 강도는 지난해 1분기 123건에서 올해 147건으로 19.5% 증가했고, 방화는 307건에서 346건으로 12.7% 늘었다. 또한 강간·강제추행은 4979건에서 7.7% 증가한 5363건으로 집계됐다.

살인은 181건에서 151건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절도범죄는 지난해 1분기 3만8881건에서 무려 5180건(13.3%) 증가한 4만4061건을 기록했다.

또 사기·횡령·배임 등 지능범죄도 10만1714건으로 지난해 9만4259건에 비해 7461건(7.9%) 증가했고, 상해·폭행·협박·감금·약취 등 폭력범죄도 지난해 5만4969건에서 올해 5만8076건으로 3107건(5.6%) 늘었다.

검거율은 절도범죄의 경우 62.0%, 폭력범죄는 85.7% 등이었다. 지능범죄의 경우 52.6%로 두번째로 낮았고, 안보범죄는 46.9%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