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火魔)가 휩쓸고 간 강릉, 잿더미만 남았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릉지역 산림과 주택·펜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뒤 8시간 만에 잡혔다.

하지만, 경찰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소된 강릉 안현동 소재의 한 펜션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잿더미로 변했다. 주택과 펜션, 호텔 등 72채가 피해를 봤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을 이날 강릉 시내에 강풍이 불면서 부러진 나무로 인해 전선 단락으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 것으로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조기에 산불을 끄지 않았나 싶다"며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달라" 당부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마지막까지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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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