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간으로만 쓰이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의 침실이 관광 숙박 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17일 '대국민 본관 개방 기념행사'를 연다.
본관 1층 5개 침실을 우선 개방해 1박2일 동안 숙박을 포함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통령 가족 또는 손님 침실에서 하룻밤을 보낼 행운아는 10명이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양 시루섬 기적의 주인공, 대청호 수몰 실향민,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 청남대 마지막 경비대 대대장 등이다.
대상자들은 본관 대국민 전면 개방 축하 앙상블 공연과 청남대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샌드아트 공연을 감상한 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넘겨준 침실 열쇠를 전달받게 된다.
관리사업소는 본관 1층 5개 침실에 이어 2층 손님용 침실 5개를 더 정비해 숙박객을 맞을 계획이다.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실 1곳은 원형을 보존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가장 역사적인 숙박 장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일반 신청자도 숙박 및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