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낙계 '연대와 공생' 내달 1일 광주서 지방 첫 심포지엄

정치공황·팬덤정치·길 잃은 민주당 쓴소리 예고…친낙계 결집 해석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계 싱크탱크 조직인 '연대와 공생'이 다음달 1일 광주에서 첫 지방 심포지엄을 연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범민주 진영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연대와 공생'이 다음달 1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8층 다목적강당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2021년 5월 창립 이후 세 번째 심포지엄으로, 앞선 두 번의 행사는 모두 수도권에서 열렸다.

민주당 텃밭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남평오 전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이 사회를 보고, 신경민 전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표이사인 최운열 전 의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정치공황의 특성과 우려', '국제질서의 격변, 뉴노멀과 탈진실', '팬덤정치 문제와 정치의 역할'에 대한 발제에 이어 조선대 지병근 교수 등이 함께 토론회에 참여한다.

이날 토론에서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지정학적 패권이 부활하고, 신냉전체제로 회귀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후퇴와 불평등이 심화되는 등 세계 각국이 정치적 공황에 빠진 현실을 조명하고, 그 한복판에서 팬덤정치와 뿌리깊은 부패로 길을 잃은 민주당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히, 진보의 힘을 모으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권력의 향방과 진영을 좇으며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 이른바 '진실보다 입장, 설득보다 선동'이 횡행하는 팬덤정치, 이로 인한 정치 혐오와 진보의 무력화 등을 짚어본 뒤 이를 극복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연대와 공생 관계자는 "한국 사회의 발전과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민주당이 스스로의 역사와 신념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정치공황의 해법과 민주당 개혁의 길을 묻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두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6월 영구 귀국을 앞두고 친이낙연계, 나아가 비이재명계 세력 결집의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게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일시 귀국해 장인상을 치른 뒤 이개호 의원 등 '친낙계', '연대와 공생' 소속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고, 지난 18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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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