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주춤하자 송홧가루 공포…숨 막히는 4월

황사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짙은 송홧가루까지 하늘을 뒤덮고 있다.

황사와 송홧가루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면 인체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정밀기계부품과 생산품에도 적잖은 피해를 입힌다.



24일 기상청 위탁관측소인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청주지역 바람이 초속 2~5m가량 불자 송홧가루가 다량 흩날리고 있다.

송홧가루가 대기에 본격적으로 노출된 오전 10시 총 부유먼지(TSP)는 529㎍/㎥, 미세먼지 농도(PM10)는 195㎍/㎥을 기록했다.

5분마다 실시간 관측된 값의 정점은 TSP 854㎍/㎥을 찍었고, 미세먼지 농도는 292㎍/㎥까지 치솟았다.

송홧가루와 꽃가루는 초속 2m 이상 바람이 불면 공기 중에 뜨고 짧게는 1km, 길게는 10km나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용승 박사는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송홧가루 날림 현상은 향후 10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송홧가루는 황사보다 미세먼지가 많이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대기의 먼지 총량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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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