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23~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년도 대일(對日) 한국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전년보다 61.5% 증가한 10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일 한국 김 수출 입찰·상담회는 한국수산무역협회와 전국가공해태협동조합연합회 등 일본 김 관련 5개 단체가 주관하며, 올해는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입찰·상담회에서는 지난 몇 년간 대일 수출이 감소했던 마른김의 계약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마른김 계약액은 475억 원으로 작년보다 109.3% 증가했으며 계약량은 5억6000만장으로 작년 대비 52.5% 증가했다.
이는 지난 겨울 일본의 김 양식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김 양식·가공업계의 꾸준한 품질 개선 노력으로 한국 김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무당조미김과 김 조제품의 계약액과 계약량은 575억 원, 5억8000만장으로 작년보다 각각 35.9%, 14.4%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일본에서는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식사가 많아지면서 가정식 반찬으로 즐겨먹는 조미김, 김자반 등의 수요가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이 잦아들었음에도 한국 김은 여전히 시들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입찰·상담회에서 그동안 계약이 감소했던 마른김의 출품 상품이 거의 전량 낙찰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일 김 수출 확대를 위해 품질 개선과 마케팅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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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