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명·충북 1명·충남 1명 퇴직 간부 적발
자녀 채용 과정서 영향 미쳤을 가능성 있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전수조사에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퇴직 공무원 4명의 자녀 모두 자기 부친이 소속된 근무지에 경력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에서 받은 '5급 이상 공직자 자녀 채용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선관위 2명, 충북선관위 1명, 충남선관위 1명 등 퇴직 공무원 4명의 자녀가 각각 부친이 근무하는 시도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
이들은 앞서 의혹이 불거진 전현직 간부 6명 외에 선관위 자체 특별감사에서 추가로 밝혀낸 4급 공무원이다.
인천선관위 간부였던 정모씨와 김모씨의 자녀는 각각 2011년 11월 7급, 2021년 9월 8급으로 경력채용됐다.
충북선관위 4급 김모씨의 자녀는 2020년 1월, 충남선관위 4급 송모씨 자녀는 2016년 1월 각각 7급으로 경력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이 제기된 박찬진 사무총장 등 전현직 5명의 자녀는 부친이 재직하던 지역과 다른 곳에서 채용됐던 점과 달리 이번 드러난 4명의 자녀는 부친이 소속돼 있던 지역 선관위에 채용돼 특혜 정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남선관위 김정규 총무과장의 자녀가 부친이 근무하던 경남 지역에 채용된 사실이 자체 특별감사에서 적발됐다. 채용 과정에서 김 과장의 동료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석해 동일한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김 총무과장이 자녀 채용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추가로 밝혀진 4명에 대해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자체 감사 등을 거쳐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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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