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당내 5인회 논란에 대해 "당내 실세는 있어도 지하 최고위원회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과 거리가 가까운 분들은 아무래도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경우는 당 대표가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건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인데 특정인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해서 결정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용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당 최고위보다 더 센 5인회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이후 논란이 되자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탕평 공천을 해야한다"며 "당이 당연히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공천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역구(노원병)가 험진데 10년간 닦아왔으니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게 맞다"며 "징계기간도 총선 전에 끝난다"고 했다.

하 의원은 검사공천설에 대해 "검사공천은 적으면 적을수록 우리 당에 도움이 된다"며 "안 그래도 검사정권이란 프레임에 갇혀있는데 당까지 검사정당이 된다면 도움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 본인도 검사 공천에 대해 무리하게 뭘 해야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하 의원은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에 대해 "이분은 금융쪽에 전문성이 있다"며 "김남국 코인 같은 새로운 금융 영역이 등장해 우리 당에도 금융전문가가 필요하다. 이 금감원장은 검사공천과는 좀 다른 범주 같다"고 했다.

한편 당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회계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장애인) 이동권은 좋지만 그렇다고 지하철과 버스를 멈춰 세우는 건 불법 폭력 집회"라며 "여기에 국민 세금을 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증거를 확보해 오늘 공개할 것"이라며 "(전장연이) 장애인들을 동원해 지하철과 버스를 멈추게 하는데 동원을 하면서 일당을 주더라. 그 일당이 국민 세금"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저희는 오늘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전수조사를 해서 불법 폭력시위에 국민세금을 전용한 단체들은 전부 정부 보조금을 끊어야한다고 주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