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대화 제의 여전…모든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 대화 관여 징후 없어…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지속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조건 없는 대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한 상황에서 군축 대화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으면서 이런 입장을 반복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김정은과 그 정권에 분명히 해 왔다"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전제 조건 없이 마주 앉을 의지가 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군축 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계속 협상 테이블 복귀만 기다릴 것이느냐는 지적에 관해서는 "이는 기다리는 것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메시지(조건 없는 대화)를 계속 전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메시지에도) 북한이 대화에 관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라면서도 "(대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속 추진 의지를 담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진지하고 일관된 외교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라며 "위성발사체(SLV)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다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SLV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고 상호 대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다"라고도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지속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규탄 결의문에 반발, 추가 발사를 하더라도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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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