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중국 방문은 미중 충돌 방지 목적

캠벨 NSC 조정관 등 "대중 정책 전략적 전환 아니다"
소통 채널 구축,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게 오판 방지
중국과 경쟁하는 와중에 한일과 극적으로 관계 강화 강조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14일 미국은 심화하는 중국과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중 사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해외 동맹,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했다"며 한국과 일본 등을 거론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 "기술 협력 확대 등 동맹을 강화했고, 미국의 확장 억지력 강화를 위해 '워싱턴 선언'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의 3자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벨 조정관은 "미일 동맹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화시켰다"면서 일본이 국방 예산을 2배 증액하고 토마호크 미사일 등 방어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캠벨 조정관의 발언은 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목적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이다.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8∼1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쿠바에 이르기까지 도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고 우리는 이에 맞설 것"이라면서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긴장을 관리하려면 치열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바이든 행정부 중국 정책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화 브리핑에 함께 참여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목적과 관련해 "중요한 도전과제를 논의하고 오해를 해결하며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구축해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미중 관계를 감안할 때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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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