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재벌 '6400억' 호화 요트 부산행…입국 어려울 듯

"대러제재 이행 입장 변함 없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소유 호화 요트가 부산을 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해당 선박이 부산에 입항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제1 철강기업 세베르스탈 최대주주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슈퍼 요트 '노르'가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약 6400억원 상당의 이 요트는 지난해 10월 홍콩에 모습을 드러낸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항해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지난주 부산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 요트는 서방의 압류를 피해 아시아 국가로 향하다 한국을 목적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마저 입항이 어려울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을 만나 "관련된 제보 내용에 대해선 유관부처와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는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러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나간다는 기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요트가 부산에 입항할 시 정박하긴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직 해당 요트는 부산 입항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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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