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라야 51명…'놀이로 하나된 무학년제' 여주능북초교

남한강변 6학급 미니학교...5일 동안 '놀 줄 아는 어린이'로
1964년 개교 60년 전통, 1971명 졸업생 배출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남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능북초등학교에 놀이꽃이 활짝 피었다.

전교생이라야 51명에 불과한 학교지만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짝 놀이, 모둠 놀이, 전체 놀이, 창작놀이 및 대동놀이를 진행하며 프로젝트 수업을 가졌다.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학교 전체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수업으로 특별한 도구나 준비 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옛 놀이,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를 경험했다.

첫째 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짝 놀이, 모둠 놀이, 전체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해보며 즐거움을 만끽했고 '좋아해'(좋았던 것, 아쉬웠던 것, 해보고 싶은 것) 소감 나누기를 통해 직접 놀이를 만들어 보는 활동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직접 만든 놀이들과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총놀이를 전교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대동놀이로 마무리했다.

공영숙 교장은 “하루 대부분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노는 방법을 배우고, 함께 노는 즐거움을 깨달아 ‘놀 줄 아는 어린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학년제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만큼 친구들과 어울리고, 선후배가 서로 배려하며, 함께 만든 놀이를 즐기는 과정에서 성장과 사랑 그리고 나눔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오는 2학기에도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대왕릉 근처의 능북초등학교는 지난 1964년 개교해 올해로 60년째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59회에 걸쳐 197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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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