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된 동물모델 수술
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3000㎞ 떨어진 곳에서 원격 로봇수술을 시도해 성공했다.
30일 동아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성경탁 교수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세이지봇 (Sagebot Medical) 회사의 로봇 원격수술센터에서 5G 로봇(KangDuo)을 이용해 동물(돼지)을 모델로 한 초원격 신장 부분 절제술과 부신 적출술, 요관문합술 등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 교수는 세이지봇이 개발한 수술 로봇 조작대를 통해 1200㎞ 떨어진 하얼빈 로봇수술센터 안에 설치된 로봇팔을 조작해 마취된 동물모델의 수술에 성공하고, 더불어 베이징에서 3000㎞ 떨어진 하이난성 병원 로봇수술센터 안에 마취된 동물 모델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두 사례는 기념비적인 진전"이라면서 "중국 5G 초원격 로봇수술실험에서 국내 외과 계열 의사로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 면적이 넓고 의료 시설이 부족한 중국은 원격의료에 대한 연구·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과 환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단순 진료하는 수준을 넘어 5G 기술, 수술용 로봇을 결합해 안구(眼球), 관절, 종양 제거 등 복잡한 수술까지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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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