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승인 살충제 물질, EU는 불승인…안전성 재검증

모기향·에어로졸 살충제에 쓰인 알레트린
ECHA "광분해산물에 위해 가능성 있어"

 국내에서 사용 승인된 살충제 물질 '알레트린'이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불승인 결정된 가운데 환경 당국이 안전성 재검증에 나선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알레트린에 대한 안전성을 재검증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알레트린은 모기향과 에어로졸 살충제에 사용되는 살생물물질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알레트린을 포함한 살생물물질 48종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 검증을 거쳐 국내 사용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알레트린 물질이 햇빛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분해산물의 위해 가능성을 이유로 사용을 최종 불승인했다.

위원회는 이같은 위해성 평가 방식에 과학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검증 계획은 전문가 논의를 통해 설계·결정한다. 검증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도 진행하기로 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위원회에서 의결한 대로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시간 내 알레트린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재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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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