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첫 개방한 부산 송도오션파크 부지, 이용 건수 '단 2건'

부지 이용한 시민 공연팀 3개월간 2팀뿐
매립지로 인한 부지 개발 한계와 홍보 부족 문제 겹쳐

부산 서구는 송도오션파크의 활성화를 위해 준공 6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에게 부지를 개방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정작 시민의 참여는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뉴시스 취재 결과 송도오션파크에서 시민 주관 공연이 펼쳐진 기간이었던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공연은 단 2건이다.

앞서 구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2023년 2분기(4월 1일~6월30일) 송도오션파크 부지'에 대한 무료 사용 신청을 받았다.

지난 2017년 준공된 송도오션파크는 서구 송도해변로 일원에 바다를 매립해 만든 규모 1만9222.5㎡의 대규모 광장으로 총 사업비 86억여 원이 투입됐다.

송도오션파크는 한때 부지 일부가 오토캠핑장으로 운영되기도 했고, 구청이나 부산시가 주관하는 행사 장소로 사용돼 왔기에 일반 시민이 부지를 활용할 수는 없었다.

구는 송도오션파크의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기에 올해 준공 6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을 위한 부지 사용 개방을 결정했다.

하지만 송도오션파크 부지의 특성인 매립지로 인한 개발 한계와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가 부족해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송도오션파크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매립지로 조성돼 법적으로 준공일로부터 10년간은 매립 이외에 추가 건설 등의 행위가 불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친수 공간으로만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을 위한 큰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구 자체 행사를 적극 실시해 장소를 알리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일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의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는 송도오션파크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차장 사용 기간에도 일부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해 공연팀의 신청을 받을 것"이라며 "분기별로 신청을 받으니 수시 접수를 받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앞으로는 수시 접수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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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