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속출…70대 노인 1명 사망에 60대 여성 실종

행안부, 중대본 '1단계→2단계' 상향
주택 3곳 일시침수…1세대 일시 대피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여주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또한 부산 사상구 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60대 여성이 실종되면서 소방 당국은 현장 수색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기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 사망 1명이다.

이날 오전 9시3분께 경기 여주 소양천 주변 하천변을 걷던 A(75·남)씨가 물에 흽쓸려 사망했다.

B(68·여)씨는 이날 오후 3시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 소방 30명 등이 수색 중이다.

현재 폭우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경북 상주 소재 총 1세대(1명)다. 토사붕괴 우려로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빗줄기로 강원도 원주에서는 주택 3곳이 일시침수됐다.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 1곳이 붕괴되면서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현재 12개 국립공원 363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도로 24곳, 하천변 60곳, 둔치주차장 57곳, 둘레길 1곳, 산책로 7곳 등도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3시56분께는 시간당 강우량이 65mm이상 넘게 내리면서 지하철 1호선(금천구청역-영등포역 구간)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4시12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행안부는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 호우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50~120㎜, 강원 동해안과 경북권은 20~80㎜, 경남권,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60㎜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13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특히, 12일 오전까지 중부 지방·전라권·경북(북부내륙) 중심으로 시간당 30~8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12일 국무총리 주재로 호우대처 점검회의가 열린 예정이다. 회의에서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강수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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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