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 영도구 마리나 캠핑장 앞 해상에 오염물질(기름)을 배출한 러시아 어선 A호(7000t급)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영도구 마리나 캠핑장 앞 해상에서 기름 9300ℓ 상당을 무단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고 발생 당시 인근에 계류 중이던 선박 24척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방제과와 영도파출소 등이 투입돼 방제 작업을 펼쳤다.
이어 해경은 A호 기관실 바닥을 육안으로 확인 중 오염물질을 해상으로 불법 배출한 정황을 발견했고 유력 혐의 선박으로 특정해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해경이 불법 배출호스를 발견한 사실과 해상유출유와 선박 비교 시료 분석 결과를 제출했지만, A호 기관장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해경은 자체 제작한 공기 송풍기를 이용해 A호 파이프를 통해 유분이 배출된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해양오염 발생 지점은 선박들이 집단으로 계류하고 있는 곳으로 17일간의 끈질긴 조사 활동을 통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선박을 색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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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