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교통카드시스템 운영 시작…개선방향 마련
10년 후 4기부터 공모 절차 추가…공정성 강화
서울시가 선불형 교통카드인 '티머니'의 독점 논란에 대한 대책으로 공모 방식을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차 교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티머니와 계약을 갱신했으며, 공모는 10여년 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제2기 교통카드사업 기간이 지난 18일 종료함에 따라 개선점을 반영한 제3기 교통카드시스템을 운영한다.
서울스마트카드 주식회사로 출발한 티머니는 2003년 11월 서울시가 버스·지하철 환승 체계와 함께 도입한 대중교통 신교통 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2004년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최대주주는 36.16%의 지분을 보유한 서울시다. LG CNS는 32.91%의 지분율로 2대 주주다. 티머니는 한동안 충전식 교통 카드 결제 시장의 유일한 사업자로 독점 논란이 있었다.
이에 티머니는 2기 사업과정에서 이사회 정례화, 사장 복수 추천제 도입, 장기 미사용 충전선수금의 사회환원, 교통카드 데이터 수집분야 민간 개방 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폐쇄적·독점적 구조 문제와 수용성과 교통카드 서비스 개선 필요 등 요구가 이어지자 이를 반영해 서울시는 3기 교통카드 사업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시는 티머니와의 3기 사업시행합의서에서 4기 사업부터 계약 갱신 과정에서 공모 절차를 추가해 사업자 선정방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3기 사업기간은 2기와 동일하게 10여년으로 유지함에 따라 4기 계약은 2033년으로 추정된다.
다만 티머니가 향후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이번 사업과 무관한 지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사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미래교통 환경 변화를 반영해 카드·단말기 위주의 기존 결제방식에서 비접촉식 결제방식을 도입한다.
아울러 노인·장애인 무임권의 모바일화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증대하고 분실·도난시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티머니라는 단독사업자가 20년 동안 독점으로 해왔으나, 이번 개선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기회를 개방하겠다는 취지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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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