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보호 시설점검 위해 일 2만6500여명 근무
서울시가 8월 한 달간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일 기준 시·자치구 공무원 900여명을 동원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폭염상황관리, 응급환자 구급활동, 취약계층 보호활동 등 상황대처에 임하고 있다. 재난도우미 2만5600여명은 홀몸 어르신·노숙인·쪽방촌 보호활동, 야외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수칙 점검, 폭염 저감시설 점검 중이다.
도로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는 기존 160대에서 212대로, 쿨링로드는 일 3회에서 5회로 확대 운영한다. 특별교부금 16억4000만원 등 총 26억원을 투입해 횡단보도 그늘막 3281개소와 쿨링포그, 그늘목 등 총 4441개소의 폭염저감시설 운영 및 117개의 폭염저감시설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64개소(응급의료기관 50개, 응급실 운영기관 14개)와 서울시 및 자치구 보건소 등 26개소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운영된다. 폭염특보 발효 시 119순회 구급대(구급차 161대, 대원 1506명)를 꾸리고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 및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 안내·지도한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안전안내문자 등 문자서비스 및 폭염 시민행동요령 영상을 1만2790면의 영상매체에 표출하고 서울안전누리 앱 및 블로그·사회관계망(SNS) 등에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야외쉼터 등)는 4200개소를 지정·운영한다. 폭염대책 기간(5월20일~9월30일) 중 상시 일반쉼터(평일 9시~18시)가 꾸려지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연장쉼터(평일 18~21시, 휴일 9시~21시)와 야간쉼터(평일·휴일 21시~다음날 7시)가 연계 운영된다.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 3만6910명을 대상으로는 정기 안부 확인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쪽방주민 보호대책으로 10개조 20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의 1일 2회 순찰과 쪽방간호사 1일 1회 이상 방문간호를 실시한다. 혹서기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은 서울역 등 주요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1일 4회 순찰·상담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동시 최대 597명 이용 가능)는 24시간 운영한다.
야외노동자 보호대책도 강화한다. 우선 서울시 발주 73개 공사현장에 휴게소 288개소, 냉방기 301개 설치 및 쿨토시, 아이스팩 둥 물품 102개를 비치해 열사병 예방활동을 추진 중이다.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2500여개소 중 1051개소에 대해서는 근로자 휴게 및 편의시설 설치·이용 안내,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여부 홍보 등을 실시해 1633건의 폭염관련 미흡사항(휴게시설 미설치 등)을 조치 완료했다.
지난 달 말까지 주요 간선도로 및 일반도로 1973㎞에 물청소차 160대를 중심으로 총 6만1865㎞에 물을 뿌린 시는 이달부터 민간 살수차 52대를 추가 투입한다.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도심 주요 도로의 물청소 횟수를 1~2회에서 2~3회로 늘려 일일 약 6000㎞ 이상 물을 뿌린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시청역, 종로3가역, 발산역, 장한평역 등 총 13개소, 3.5㎞)와 횡단보도 그늘막 3281개소를 포함한 쿨링포그, 그늘목 등으로 폭염에 대비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을 통해 건강에 유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공사장에서는 야외 근로자분들이 가장 무더운 14-17시 사이에 실외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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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