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제주 하늘·바닷길 차질…항공 69편 결항

국내선 61편·국제선 8편 사전 결항 등 결정
바닷길은 모두 끊겨…10개 항로 15척 통제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잇는 항공편과 배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운항 계획된 국내선 455편(출발 229·도착 226)과 국제선 32편(출발 16·도착 16) 중 국내선 61편(출발 30·도착 31)과 국제선 8편(출발 4·도착 4)이 사전 비운항을 포함해 결항을 결정했다.

결항된 항공편은 제주와 김포, 청주, 광주, 부산, 대구 등을 잇는 노선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60편(출발 24·도착 36)과 국제선 2편(도착 2)이 정상 운항했다.

결항하는 항공편은 태풍 영향권에 드는 오후부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후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하는 항공편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를 잇는 배편은 모두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완도, 여수, 목포, 진도 등과 제주를 잇는 8개 항로 10척 여객선이 운항 통제된 이후 오전 8시30분 산이수동-마라도, 모슬포-가파·마라도 항로 5척이 추가로 통제되면서 10개 항로 15척 여객선의 운항이 모두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70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의 세력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이 세력을 유지한 채 내일(10일) 오전 2시께 서귀포 동쪽 17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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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