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목장 탈출뒤 사살 '암사자=판테라 레오'…"멸종위기종 2급"

 경북 고령의 한 목장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암사자는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날 고령의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해 인근 숲에서 사살된 암사자는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판테라 레오(Panthera Leo)'다.



해당 종은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북부, 인도에 서식하는 사자의 아종으로 개체수는 250마리 미만이다.

탈출 목장은 개인이 운영하다 모 종교단체에서 인수한 곳으로 사육 농장주는 환경청에 신고 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민간에서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24분께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목장에서 20년 정도 된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해 1시간10분 만에 사살됐다.

인명피해를 우려해 목장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엽사에 의해 사살된 사자는 현재 고령군청에 인계됐다.

수색에는 경찰 127명, 소방 26명, 군청 관계자 6명 등 159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목장 관계자를 상대로 관리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해당 암사자는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신고됐으며 민간에서 사육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난 상태다"며 "탈출한 목장에서는 지난 2008년 양도·양수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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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