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한 달 간 100만명 이용

서울시, 창의행정 1호로 7월1일 도입
12억6000만원 경감…시간 연장 고려

 서울시가 '창의행정 1호' 정책으로 도입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달 1일 제도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나타난 성과이다.



시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로 10분 내 재승차할 경우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는 민선 8기 창의행정의 1호 정책으로, 요금환불 및 제도개선을 요청하는 시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도입됐다.

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이용데이터 분석 결과 일평균 3만2000명, 한 달간 100만 명 이상이 이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운임(1250원) 적용시 약 12억6000원의 시민 부담이 경감된 셈이다.

제도 도입 이전인 지난 3월 기준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일평균 2만8000명이었으나, 7월에는 16% 증가했다. 시는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평균 3만63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3만1169건), 금요일(3만56건)이 뒤를 이었다.



시민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2643명의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도 만족도는 90%(매우 만족 65.5%),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로 조사됐다.


주관식 의견을 제출한 1644명 중 464명은 재승차 적용시간 연장을 요청했고, 서울 1~9호선 뿐 아니라 코레일, 경기, 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 달라는 내용도 106건 있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동안 누적된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로서,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그간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양한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이용시간 연장, 적용구간 확대 등을 검토,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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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