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사망 샤니 빵공장 합동감식 "원인 단정은 아직"

최근 작업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성남중원경찰서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국립과학수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17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했다.



합동감식단은 끼임으로 사망 사고가 난 반죽기계와 안전설비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기 오작동이나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며 "사고 발생 부품 등에 대해 국과수가 정밀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관계자 조사 등을 종합해 최종 판단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낮 12시41분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10일 낮 12시30분께 결국 숨졌다.

A씨는 2인1조로 원형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린 뒤 다른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함께 일하던 B씨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한 상태다. 아울러 지난 11일 샤니 공장 안전보건사무국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문제의 공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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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