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채 상병 사건' 격노설에…국방차관 "장관, 대통령과 통화 안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30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다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주장을 반박했다.



신 차관은 이날 폴란드 출장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 했느냐"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신 차관은 "제가 오늘 아침에 장관께 '장관님 누구하고 통화하신 적 있습니까'라고 여쭤봤다"며 "그러니까 '통화한 적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 전 단장은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한 뒤 국방부가 돌연 보류하라고 지시한 과정에서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단장은 지난 28일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해 진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7월31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VIP(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국방 장관과 통화했다'는 내용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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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