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방에 마약 깔려있어" 진술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15명 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참석자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게 있다고 불러서 갔더니 방 안에 마약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숨진 경찰관 A씨와 함께 현장에 있던 것으로 확인된 15명 전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5명 전원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마쳤다. 이 중 5명은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정밀감정 등을 통해 투약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들 중 일부는 "좋은 게 있다고 불러서 모임에 갔고, 아파트 내부로 들어갔더니 방 안에 마약이 깔려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A씨가 너무 취해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참석자들이 A씨를 보지 못한 사이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5시께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행 중 일부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경찰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사망한 경찰관의 마약 투약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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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