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가장 비싸면서도 세계 점유율은 20%까지 커져

미국 자동차 판매 원용해 고가 약점 극복
'삼성, 화웨이' 비틀거리는 운도 뒤따라

미국 애플의 아이폰이 12일 17번 째 버전을 공개하는 가운데 아이폰의 쇠할 줄 모르는 시장 점유력이 다시한번 주목되고 있다.



미 뉴욕 타임스는 11일 텔레비전이나 퍼스널 컴퓨터 등 나온 지 오래되면 경쟁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가격이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소비 전자제품의 일반적 룰인데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이런 대원칙의 중력을 거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소비자들을 매혹하는 힘이 여전해 덜 비싼 라이벌들과 경쟁하면서 판매 점유율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

지난 5년 간 아이폰은 세계 전역의 스마트폰 판매점유율을 늘렸는데 여기에는 세계 4대 시장인 중국, 일본, 유럽 및 인도에서 점유율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미국은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2018년에 41%였던 점유율이 현재 50%를 넘었다. 이로 해서 2019년 세계 판매비중이 2019년의 13%에서 현재 20% 선에 닿았다.

애플은 관련 산업이 비틀거리는 동안 스마트폰 제국을 확장했다. 지난 2년 간 라이벌 운영체계 안드로이드 폰들의 판매는 급감했지만 아이폰은 경미한 감소에 그쳤는데 새 고객들을 많이 끌어들인 덕분이었다. 업계에서 가장 비싼 제품인데도 이렇게 신규고객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타임스는 애플이 미국 자동차 판매를 상기시키는 사업 창출의 방법으로 고가의 약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처럼 아이폰은 수 년 동안 맘놓고 쓸 수 있으며 새 것을 사는 부담을 되파는 식으로 상쇄할 수 있다. 무선 업자들은 자동차 딜러들처럼 최신 모델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할인 및 월정제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심이 강한 승용차 구매자들처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로 바꿔타느니 다른 아이폰을 사려고 한다.

애플은 또 운이 좋았는데 도전자들 중 가장 강했던 삼성과 화웨이가 최근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2016년 주종 폰의 배터리가 외부 자극없이 연소되었으며 화웨이는 2020년 트럼프 정권에 의해 미국 신기술 구매가 막히면서 허우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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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