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임산부' 전화·카톡 24시간 상담 열린다…서울시, 내일부터 시작 2023-09-19 11:15:00

'위기 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 출범
20일부터 카톡 등 상담, 시설 연계

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출산·양육 위기에 놓인 임산부라면 누구나 전화와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위기 임산부를 보호·지원하기 위해 비밀보장을 원칙으로 하는 통합 지원을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위기 임산부'는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 등으로 출산·양육에 갈등을 겪고 있는 임산부다. 그동안 위기 임산부는 임신이나 출산 사실이 밝혀질 것이 두려워 정책 지원을 기피하거나, 지원을 받으려고 해도 정보 접근이 어렵고 소득 기준 등의 자격 제한에 걸려 정책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시는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서울시 위기 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을 출범하고 오는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위기 임산부가 충분한 상담을 받고 출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출산·양육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연계해주기 위한 취지다.

사업단은 전화(1551-1099)와 카카오톡 채널 '서울시 위기 임산부 상담지원'을 통해 24시간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초기 상담 과정은 비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득기준, 혼인 여부 등도 상관없이 누구나 신속한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이후 직접 아이를 출산·양육하길 희망하는 임산부는 '미혼모가족복지시설'이나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로 연계해준다. 자격 제한 등으로 시설 입소가 어려운 경우에는 '위기임산부의 집'으로, 직접 양육이 곤란해 입양·시설보호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아동복지센터'로 연계한다.

출산·양육지원과 법률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프로그램과 응급상황 시 현장에 방문하는 '긴급현장상담'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생미신고, 영아유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위기 임산부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위기 임산부에게 필요한 대책을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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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