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천 수출, 2개월 연속 감소…"글로벌 경기회복 부진 영향"

인천지역 수출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8월 인천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4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0.7% 감소한 수치이며, 수입은 20% 감소한 49억2000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는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8.3% 감소한 518억8000만 달러다.

인천의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중간원료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인천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한 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철강판은 수출 중량이 약 2만5000t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중고차 수출 증가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한 4억4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는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2.8% 감소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으로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변수로 인해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마지막 분기 반등의 여지가 있어 최대 수출액을 다시 갱신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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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