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부모들 "악성민원 중재하자" 공감대 형성

울산지역 학부모들이 '악성 민원을 중재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섰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쟁점이 되는 '학부모 악성 민원 발생 시 학부모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학부모원탁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



지난 12일과 15일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학부모원탁토론회에는 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부모회장 246명 중 212명(86%)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위한 학부모의 참여 방안을 두고 소통하며 사례를 공유했다.

토론회 결과, 학부모 전문가 영입, 기획단(TF팀)·모니터링단·민원 부스 운영 등 학부모 악성 민원 전담창구 운영으로 ‘학부모회에서 악성 민원을 중재하자’는 의견이 40.5%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 교육’(18%)에 대한 의견이 두 번째로 많았는데 생애주기별·아이 특성별 부모 교육, 학부모 인식 전환을 돕는 인성·소양·교권 교육 강화 등이 제안됐다.

학생·학부모·학교 간 회의·간담회 개최, 학부모 간 정례모임 등 ‘소통’(16%)에 대한 의견이 세 번째로 많았다.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행사 운영으로 서로 간 이해와 소통하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학교 참여’(8%)에 대한 의견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020년 12월 ‘울산광역시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학부모가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단위 학교 학부모회 운영과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비 지원, 학부모회실 구축, 학부모회 상담(컨설팅)과 네트워크 운영,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위 학교 학부모회 운영 우수사례를 ‘학부모 교육 참여 사례집’으로 제작해 지난 3월에 배포했다. 학교·학부모 간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학교 관리자와 담당자 357명을 대상으로 연수도 진행했다.

천창수 교육감은 “이번 학부모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들은 단위 학교 학부모회 사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학부모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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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