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고 발생 구간 노후관로 우선 정비
민선 8기 내 1600억원 투입 노후관 교체
경남 진주시가 최근 관문도로인 상평동 간선도로에서 발생한 2건의 싱크홀 발생과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에 나섰다.
신종우 진주시부시장은 21일 2층 브리핑룸에서 지난 9월 4일과 17일 발생한 2건의 싱크홀 사고와 관련 경위 및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는 기존 폐수관로의 긴급 보강공사 추진현황과 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는 지반침하의 원인을 노후된 수도관로 및 하수관로로 진단하고 노후 상·하수도 관로, 도로관리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4일과 17일 싱크홀이 발생된 구간에 대한 기존 폐수관로 긴급 보강공사와 관련해 폐수관로 CCTV조사를 통해 관로 파손 부분에 대한 비굴착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한빛요양병원에서 폐수지 400m 구간 도로를 정밀조사해 규모가 작은 공동(空洞)에는 채움재를 주입하고, 규모가 큰 공동은 도로를 굴착해 오는 27일까지 보수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분리화단을 철거해 1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차로 통제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상평산업단지 폐수관로의 노후화로 인한 도로 침하, 토양오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2018년부터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정비사업을 건의해 온 결과 2020년 7월 ‘상평산업단지 노후 폐수관로 정비사업’에 총 4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시는 현재 한국환경공단에서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폐수관로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4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6% 정도이다.
이번 지반침하가 발생한 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많아 10월 축제 후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의 우선 정비가 시급하다 판단하고 발주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협의해 오는 10월 4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12월 4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노후 상·하수도 관로 분야 대책으로 지난 2018년 민선 7기 출범 이래 시 전역에 걸쳐 노후화된 수도관과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대규모로 예산을 투입해 지반침하 사고에 대비해 왔다.
또 민선 6기에 하수관로 정비사업으로 190억원 정도가 투입된 반면, 민선 7기에는 하수관로 정비에 288억원의 예산을 증액 편성해 하수관로 노후화에 따른 지반침하 사고 예방에 박차를 가했다.
시는 지난해 민선 8기에 들어서는 민선 6기에 비해 5배가 많은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 93㎞에 대한 연차별 정비계획을 수립했으며,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노후 수도관의 경우에는 민선 7기에서는 민선 6기보다 무려 8배가 많은 503억원을 투입해 151㎞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고, 민선 8기 4년 동안 616억원을 투입해 201㎞를 추가로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조직 개편에 맞춰 매설 수도관 유량을 전담 관리하는 누수탐사 전문직을 채용해 누수로 인한 지반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신종우 부시장은 "노후 수도관과 하수·폐수관로 정비사업 외에도 올해 안으로 시를 통과하는 시도(市道) 전 노선의 도로 하부 공동(空洞) 구간의 탐사도 완료해 싱크홀 사고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싱크홀 사고 발생으로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시민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반침하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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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