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방치된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 425억 투입
2025년 준공…육아돌봄시설·성북동 청사로 대변신
경남 진주시는 25일 인사동 옛 영남백화점 부지 일원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도의회 의원, 시의회 의원 등 관계기관장과 지역 주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은 성북동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의 터 울림을 시작으로 그간의 과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 내빈들의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30여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있던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 국비 50억원, 도비 10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425억원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710㎡ 규모로 건립된다.
아동·복지시설,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공영주차장 75면, 공원 등으로 조성되며,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시는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2020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를 근거로 이듬해인 2021년 4월 국토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특별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비 50억원, 도비 1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아동·복지센터의 역할과 기능의 최적화를 위한 설계공모를 통해 ‘길을 만들고 연결하는 복합 복지백화점’이라는 주제로 설계한 DPOA건축사사무소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 19개월간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최종 설계안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각종 행정절차 이행을 병행했으며 마지막 조달청 원가검토를 완료하고 서림종합건설 주식회사를 시공사로 선정해 이날 착공식을 가졌다.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건립부지인 옛 영남백화점은 1991년 진주시 최초의 백화점으로 개점한 후 이듬해인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됐다.
이후 27년간 방치돼 있었고, 설상가상 2019년 1월에는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까지 발생해 원도심 주택가에 폐허로 방치된 채 각종 쓰레기 투기와 우범지역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로 전락해 30여 년간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거기다 120여 명에 이르는 소유주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민간 자력정비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시가 민선 7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역점사업으로 선정, 소유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친 후 시에서 매입해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조규일 시장은 “30여 년간 방치됐던 옛 영남백화점 건물이 원도심내 부족한 육아·돌봄 시설과 성북동 청사, 주택 밀집지역내 부족한 주차장을 갖춘 아름다운 건축물로 재탄생해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대상지가 원도심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공사 진행 중에 주민 불편사항이 다소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아동·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성북동 아동·복지센터의 원활한 건립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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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