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경찰관들 전방위 압색

검찰이 검·경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뒤 브로커와 연루된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날 전남 목포경찰서 모 과장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목포서 과장은 사건 브로커 A(61·구속 기소)씨에게 승진 인사 청탁을 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도 압수수색했다.

A씨에게 돈을 건넨 암호화폐 투자 사기범 B(44)씨가 수년 전 서울청 금수대에 입건됐는데, 서울청 총경 출신 변호사가 개입해 B씨의 구속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혹을 밝히려고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의 B씨 수사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범과 함께 2020년 8월 20일부터 2021년 8월 25일 사이 B씨 등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승용차와 17억4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의 검·경 인사·수사 영향력 행사를 비롯해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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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