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발견시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 신고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 특별 점검
쪽방촌·고시원 방제 지원 등 중점 관리
서울시가 잇따른 빈대 출현에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위생 취약 시설인 쪽방촌, 고시원 등을 중점 관리하고,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과 목욕장, 찜질방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빈대발생 신고센터 운영을 비롯해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점검과 유관 협회와 자율 방역을 실시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인 만큼 선제적인 피해 방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 발견 시 보건소와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하게 출동한 뒤 빈대 출현 여부와 소독 여부 등을 확인한다. 위반사항 발견 시에는 관계 볍령에 따라 행정처분과 함께 방제하도록 조치하고 필요 시에는 보건소 방제를 지원한다.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과 목욕장, 찜질방 등 총 3175개소를 대상으로는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 중이다. 위반사항 확인 시 행정처분과 함께 자치구와 영업소 홈페이지에 위반사항을 게시한다. 연말연시까지 외국인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 목욕장업을 중심으로 지속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직능협회에 자체 방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관광 호텔에 대해서도 오는 14일까지 2주간 소독 의무 등 위생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자치구와 합동 점검한다. 소독 의무시설인 관광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소형호텔 등을 대상으로 점검하고 1~3성급 중소형 호텔과 호스텔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숙박시설과 호텔 등에서 빈대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방제하도록 조치하고, 방제 이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를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공중위생관리법을 적용 받지 않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도 이달 중 자체 소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서울스테이 등록업소를 중심으로 위생관리 확인하는 등 사각지대 관리에도 나선다.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에는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한다. 쪽방촌과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생하면 방제를 지원하고 이후에도 신고센터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빈대 발생 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자율점검표를 제작·배부하고, 상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독제 등도 배포한다.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 영화관 등에도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 지하철은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간다.
아울러 지하철 1~8호선의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외국인 탑승객 비중이 높은 공항·시티투어버스는 차량 내부 방역도 강화한다.
시는 이달부터 숙박시설 등 관련 업체가 자율적으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숙박업소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온다(ONDA)'와 협력해 숙박예약플랫폼 내 '소비자 안심마크'를 표시한다. 방역소독업체의 빈대방제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시는 한국방역협회를 통해 최신 동향을 포함한 빈대 방제기술 특별교육을 이달 중 실시하고 교육받은 방역업체 명단을 공개한다.
빈대 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연결되는 '빈대정보 웹페이지'도 운영한다. 빈대 발생 신고부터 빈대 기본정보, 예방행동수칙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빈대 발견 시 대응요령을 담은 '서울시 빈대예방 및 관리안내서'를 제작해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각 자치구에 배포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는 질병매개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주는 해충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자치구와 함께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즉시 대응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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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