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과 함께해야 총선 과반"
"이준석 명예 회복으로 관계 출발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에는 (내년 총선에서) 100석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유승민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우리 당의 미래에서 이준석·유승민 두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준석 신당이 (가져갈) 의석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몇 석을 잃을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들과 정치적 타협을 해서 연합을 구성하게 되면 몇 석이 더 늘어날 것인가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2~3%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에는 40~50석 이상이 날아갈 수도 있다"며 "과거 정치적인 연대를 할 경우 A당 지지율이 40%, B당 지지율이 10%면 지분을 4대1로 나눠야 하지만, 10% 때문에 80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50% 지분을 떼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하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할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며 "함께하지 못하면 100석이 안 되는 초라한 결과로 정부도 식물정부가 되고 사실상 혼돈의 연속으로 남은 임기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의 출발은 이 전 대표의 명예 회복"이라며 "양두구육은 말도 안 되는 징계다. 성 상납 문제는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징계가 확정됐다. 이준석 죽이기 차원에서 진행된 정치적 징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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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