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인천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전면 재시공" 촉구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벽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이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를 찾아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다.



검단AA21BL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 500명(주최측 추산)은 24일 오전 11시께 남동구 LH 인천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LH를 비롯한 건축사무소, 구조사무소 시공사, 감리단은 잘못된 구조설계를 통해 계산된 부분을 시공 단계까지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다”며 “전면 재시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단AA21BL블록 안단테는) 잘못된 계약 관계를 통해 도면이 작성됐다”며 “5번에 걸친 안전진단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감리단장이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 보고했으나, LH는 입주민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며 “심지어 조용히 은폐하고 보강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아파트는 15~20층 13개동, 총 1224가구로 계획됐다. 세대 전용면적 74㎡, 84㎡로 건설되며 ▲74A(442가구) ▲84A(782가구) 총 2가지 주택 타입으로 구성된다. 입주 시기는 2025년 6월이었다.

하지만 AA13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전국적으로 안전점검이 이뤄지게 되면서 해당 아파트에 철근이 누락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5~7층 높이까지 공사가 진행되다가, 지난 9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입주예정자들은 “AA21BL은 검단신도시 3단계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로 LH가 시행을 담당했으나, 당초 계획 대비 70%이상 철근을 누락하여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LH’의 명백한 범법행위가 적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졸속조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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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