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근 지진, 월성 2~4호기 수명연장 중단하라”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 주장
30일 오전 4시55분 규모 4.0 지진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은 30일 월성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안전한 폐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4시55분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을 중심으로 남동 방향 10㎞에 월성원전, 서북 방향 2.5㎞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동북 방향 2㎞에 월성방사능방재센터가 있다.

단체는 “시민들이 새벽잠을 설치며 2016년 9월12일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며 “원전에서 10㎞ 거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잠시 잊었던 핵발전소 사고의 불안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지진 이후 정부가 실시한 동남권 단층 조사에서 월성원전 건설 당시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활성단층 4개가 새로 발견됐다”면서 “이들 왕산, 천군, 말방, 차일 단층은 규모 6.5 이상의 거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고, 활성단층은 월성원전 반경 21㎞ 안에 존재하며 가장 가까운 차일 단층은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은 수명을 연장하던 중 조기 폐쇄된 1호기에 이어 2·3·4호기가 2026년, 2027년, 2029년에 각각 30년 수명이 완료된다.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은 “정부는 노후 핵발전소에 대한 무리한 수명연장 추진을 중단하고, 위험한 활성단층에 둘러싸인 2~4호기의 안전한 폐로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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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