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에 '070→010' 중계기 설치…20대 中불법체류자 구속

제주 호텔에 '070' 등으로 시작하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 등으로 바꿔 주는 장치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 소재 호텔 2곳의 객실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는 '070' 등으로 시작하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일반 휴대전화 번호인 '010' 등으로 바꿔주는 장치다. 이 장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신호를 확인한 통신사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 8~9일 객실 서랍장 등에 설치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이후 지난 4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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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