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이재명 피습' 4개 검사실로 특별수사팀 구성

팀장 박상진 1차장검사, 주임검사 김형원 공공수사 부장
檢 "수사초기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신속하게 진상규명"

부산 가덕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한 사건 관련, 부산지방검찰청이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부산지검은 박상진 1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김형원 공공수사부장을 주임검사로 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총장 지시에 따라 공공수사 전담부서 및 강력 전담부서 4개 검사실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 초기 단계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당 대표에 대한 테러로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산지방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검찰청에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폭력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철저히 대비하고, 정치적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둘러보던 중 김모(60대)씨가 휘두른 흉기에 급습당했다.

당시 이 대표는 현장 시찰을 마치고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주고받은 뒤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사인을 해달라고 외치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이후 관계자가 김씨의 접근을 제지했지만, 김씨는 기습적으로 흉기를 꺼내 이 대표 목 부위를 찔렀다. 김씨는 '나는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 모양 머리띠를 쓰고 '총선 200석'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20여 분 동안 응급 처리를 받고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같은날 오후 1시께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우려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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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